경제·금융

장기증권저축펀드 환매 미미

장기증권저축펀드 가입자들이 지수 상승에도 수익을 챙기지 못하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환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됐던 연말 장기증권저축펀드의 환매부담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펀드분석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0월22일 장기증권저축 펀드가 판매된 이후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선 성장형 펀드가 전체 펀드의 절반에도 못치고 있다. 지수는 2001년 10월22일 528.70포인트에서 18일 종가 807.50포인트 기준으로 52.7%나 올랐지만 주식편입비중이 90%를 넘는 29개 성장형 펀드 중 11개 펀드만이 지수수익률을 앞질렀을 뿐이다. 이중 국민투신의 `브랜드파워장기저축`과 제일투신의 `Big&Safe장기증권저축`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안정형과 보험형의 경우는 25개 펀드 중 단 1개 펀드도 지수수익률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한국투신의 `TAMS코스닥50장기증권`은 지난 17일까지 누적수익률로 38.91%의 손실을 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장기증권저축펀드의 수익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주식편입비중은 높은데 반해 운용전략이 지나치게 보수적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수 하락기에 주식물량을 대부분 처분해 손실을 확정했지만 상승국면에서는 주식을 사들이지 못하고 지수 700포인트가 넘어선 후 매입을 시작해 지수가 상승해도 수익률이 낮다는 지적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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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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