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경기를 위해 귀국한 손흥민(21·레버쿠젠)이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금메달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소속팀인 독일프로축구 레버쿠젠과 K리그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29일 입국한 손흥민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팀에서 (출전을) 허락한 것도 아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도 나오지 않아 얘기하기는 섣부르다"면서도 "팀이 차출을 허락한다면 경기장에서 100%를 쏟아내야 하고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선수의 자질"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서 구단은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줄 의무가 없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10월은 독일 분데스리가 일정이 한창인 시기다. 대표팀 명단 발표는 다음달 14일께이며 대한축구협회는 조만간 레버쿠젠에 손흥민의 차출을 정식 요청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2년 전 함부르크 소속으로 한국에 왔을 때는) 상당히 어리고 경험도 없었지만 지금은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를 뛰면서 한층 발전했다.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게 많지만 노력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0일 친선전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기려고 왔지 내가 골 넣으러 오지는 않았다. 공격수가 골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수로서 이기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