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후 시장위축 마진폭 0.89%P “올 최고”기아사태가 발생한 지난 7월중 종금사들의 기업어음에 대한 예대마진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아사태이후 CP(기업어음)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종금사들이 수지보전을 위해 예대마진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종금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서울소재 8대 전환종금사의 월평균 CP 할인금리는 12.55%를 기록한 반면, 월평균 CP 매출금리는 11.66%를 기록해 예대마진폭이 0.89%포인트에 달했다. 이같은 예대마진폭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종금사들의 CP 예대마진은 한보사태 전후인 지난 1월과 2월만해도 각각 0.20%포인트, 0.32%포인트에 불과했으나 3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 5월에는 0.8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중에는 예대마진폭이 다소 줄어들어 0.71%포인트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에는 기아사태로 다시 급등해 올들어 최고수준을 보인 것이다.
종금사들이 이처럼 CP 예대마진폭을 크게 높인 것은 기아사태 등으로 CP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영업수지가 악화될 움직임을 보이자 CP 할인금리는 대폭 높인 반면 매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낮게 올려 수지악화요인을 예대마진폭 확대로 희석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김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