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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⅔이닝 2실점…38일 만에 7승 수확

'맞수' 샌프란시스코 상대 4경기 만에 첫 승<br>특급 도우미 우리베, 홀로 7타점 만점 활약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여섯 번째 도전 만에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고비마다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는 10-1로 크게 앞선 7회 2사 2루에서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겼다.

도밍게스가 적시타를 맞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83에서 2.82로 약간 좋아졌다.

다저스의 10-2 대승으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제물로 빅리그 첫 완봉승을 거두며 6승째를 장식한 이래 38일 만에 승수를 보탰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번째 등판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고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그는 전날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승리없이 2패만 당했다.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치는 등 올 시즌 17차례 등판에서 14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해 다저스의 핵심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 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맞고 흔들린 류현진은 후속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다.

슬러거 파블로 산도발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버스터 포지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올 시즌 9번의 만루 고비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은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다음 타자는 류현진에게 2루타 2개 포함 8타수 6안타, 4타점을 올린 '천적' 헌터 펜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류현진은 펜스에게 초구 직구(시속 146㎞)로 정면 승부를 걸었고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으나 만루에서 1점만 주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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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사 1,3루에서 왼손 타자 브랜든 벨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2회까지 38개를 던지고 고전한 류현진은 2-1로 앞선 3회 이날 최대 위기를 멋지게 극복하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안타와 2루타를 연속으로 맞은 류현진은 포지, 헌터와 잇달아 맞섰다. 집중력을 발휘한 류현진은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필살기' 체인지업을 던져 포지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펜스마저 몸쪽에 꽉 찬 직구(146㎞)로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여유를 찾은 류현진은 4∼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고 투구수를 줄였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여유 있게 승리를 챙긴 류현진은 이날 107개를 던져 6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땅볼은 7개, 뜬공 2개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한편 류현진은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뽐내며 시즌 4타점째를 거둬들였다.

그는 7-1로 앞선 3회 1사 3루에서 우완 구원 투수 조지 콘토스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지난달 1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3루타로 타점을 올린 이래 모처럼 타점을 추가한 류현진은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율을 0.235(34타수 8안타)로 올렸다.

양팀이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다저스), 1승 9패(샌프란시스코)로 분위기가 엇갈린 만큼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2회 1사 만루에서 터진 후안 우리베의 좌선상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3회 1사 만루에서 A.J 엘리스의 안타, 우리베의 3타점 3루타, 류현진의 적시타 등을 묶어 6점을 뽑아내며 8-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3루수 우리베는 승부가 기운 7회에도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홀로 7타점을 쓸어담아 '류현진 도우미'로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0시 40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전반기 마지막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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