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악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영업을 민간업체로부터 회수,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3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설악관광(대표 신용문)은 지난 70년국내 최초로 국립공원에서 별다른 조건없이 케이블카 사업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영업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만해도 국고에서 44억원을 지원받은 공원공단이 내년부터 정부방침에 따라 국고지원이 끊기게 되면서 케이블카 사업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공단측은 단풍철 성수기에는 1일 평균 4천명이상이 1인당 3천6백50원의 탑승권으로 케이블카를 이용, 연간 매출액이 25억원에 달하는 반면 설악산관리소는 작년입장료 수입 43억원중 23억원을 신흥사와 백담사 등에 문화재지원비로 내주고 나머지 20억원에 국고를 추가 지원받아 관리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케이블카는 자연공원법 제정 이전에 인허가가 났고 허가기한도 없어 인허가를 자진반납하지 않는 한 해결방법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원입장료와 사찰관람료를 통합 징수하는 만큼 공원내 시설인 케이블카 역시 공원측에 일정률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내장산 국립공원도 지난 79년 내장산개발(대표 황해기)이 허가를 받아 케이블카를 독점운행하면서 내장산의 연간 입장료 6억원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