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내수 강자 네이버 "이젠 글로벌 기업"

모바일 비즈니스로 체질 개선

1분기 매출 33% 해외서 올려


국내외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속속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국내에서 힘을 쓰지 못할 정도로 내수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시대가 가속화함에 따라 구글·페이스북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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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위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모바일 시장의 특성에 맞춰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5년 전 네이버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었다. 글로벌 매출 성장률도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이제는 전체 매출의 30%대 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늘었다. 1·4분기 네이버 매출(7,406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의 33%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2조7,619억원, 영업이익 7,605억원)에서 해외 비중이 31%였던 데 비해 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더 큰 폭의 해외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최근 5년간 PC·인터넷비즈니스에서 모바일비즈니스로 체질을 개선해온 데 따른 성과가 서서히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제 공략해 다양한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동과 남미·유럽 지역 등에서도 라인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식 인터넷 만화 서비스 모델인 웹툰과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도 모바일플랫폼을 타고 세계인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어 수익화가 기대된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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