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71% 내린 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우(003495)와 한진칼(180640)우(18064K)도 각각 3.67%, 1.82% 내렸다. 한진칼은 장중 약세를 보이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전날 장 마감 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예상 신주 발행가액은 전날 대한항공 종가보다 약 23% 낮은 3만5,300원이고 신주 발행주식 수는 기존 발행주식 수의 24%인 1,416만주에 달한다. 가격과 물량 모두 현재 주가에 부담이 되는 수준인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증자로 대한항공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자로 주가가 희석될 우려가 있어 대한항공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만약 이번 증자 자금이 한진해운 지원에 사용되면 대한항공 주가는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