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관세청장·세제실장 출신 백운찬… 세무사회장 '출사표'

차관급 인사로는 처음

"업무영역 확대 등 노력"


관세청장,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의 세무 전문가인 백운찬(사진) 한국세무사회 고문이 1만여 세무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세무사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세무사회 회장 선거에 정부 차관급 인사가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후보는 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무소에 선거 캠프를 열고 제29회 세무사회장 선거전에 공식 돌입했다. 이날 오후 열린 출정식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영섭 전 대통령 경제수석, 이주성 전 국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사무실 한쪽에는 백 후보와 미국 위스콘신대 동문인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안종범 대통령 경제수석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화환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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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후보는 "지난 30여년 동안 세정과 세무 업무를 다루면서 맺은 관계기관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무사들의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등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번 선거는 백 후보, 조용근 전 대전지방국세청장(25·26대 세무사회장), 이창규 세무법인 리젠 대표(8·9대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손윤 세무법인 오늘 대표세무사 등 총 4명이 출마했다. 세무사 업계에 따르면 정구정 회장 측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백 후보와 전임 회장 출신인 조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당선 변수로 떠올랐다. 회장 선거 투표는 오는 18일 서울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중부·대구·광주·부산·대전 등 각 지방세무사회 순으로 진행된다. 30일 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개표를 끝으로 모든 선거 일정이 종료된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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