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지방 중소건설업체들 ‘활로 찾기’ 해외신도시 참여 잇따라

부산 BKB사, 몽골에 아파트 4,500가구 건립 <br> 동성S&P 러시아 신도시 확보이후 “또 쾌거”

국내 건설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지방 중소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권을 따내며 활로를 찾고 있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한류’에 힘입어 베트남 등지에 신도시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지방 중소 건설업체들의 해외신도시 개발사업 진출은 이례적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녕군에 본사를 둔 동성S&P가 지난 8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아파트 7,800가구를 건립키로 한 데 이어 부산 지역의 한 건설업체도 몽골 신도시 개발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본사를 둔 BKB사(대표 성시우)는 1일 지난달 9일 몽골 정부로부터 최종 사업승인을 받아 수도 울란바트로 인근 300만평 부지에 3만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부산 건설업체의 몽골 신도시 건설 참여는 일본,독일,미국,러시아의 외국 건설업체들과 한국토지공사 등 국내외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따낸 쾌거 여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고무돼 있다. BKB는 몽골의 대표적인 건설업체 MYNT와 제휴해 단지계획 및 설계는 ㈜한가람,도시기반시설 등, 특수구조물 설계는 ㈜길평, 아파트 설계는 ㈜상지E&A,㈜희건 등이 담당하고, 시공은 한진중공업이 참여하는 등 설계부터 시공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부산 건설업체들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몽골의 신도시 개발사업은 몽골 수도 울란바트로 공항과 인접한 야르막 지역 300만평에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총 5억달러를 투자해 인구 12만명을 수용하는 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BKB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1차 시범지구 100만평에 공공시설과 4,50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몽골 정부는 이 아파트를 모두 매입해 공무원 주거지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BKB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은 셈”이라며 “앞으로 컨소시엄을 만들어 해외 진출 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S&P(대표 나윤득)는 지난달 8월29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로부터 신도시 파루스지역 18만평규모로 복합주거단지를 건설하는 총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신도시 개발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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