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무적질주가 개막 후 7게임째 계속되고 있다.삼성생명은 26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신세계에 80_76으로 역전승, 역대 최다 기록인 12연승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신세계와의 일전은 연승기록 행진의 첫 고비였다. 삼성생명이 현역 국가대표 4명을 보유한 강팀이라지만 신세계도 전현직 국가대표가 4명이나 되고 이언주 양정옥을 앞세운 외곽슛에 일가견이 있는 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의 강력한 도전에 삼성생명은 전반을 32_46으로 14점차나 뒤지는 등 고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연승 가도의 최대고비를 신바람나는 역전승으로 잡은 삼성생명은 불패가도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연승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데 대해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아직은 신기록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계하는 분위기.
당장 28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 대한 걱정부터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장신 포워드라인이 강하다. 개막전에서도 굉장히 고전했다. 한 경기 한 경기 만만한 팀이 없다”는 게 박 감독의 말이다.
다만 박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빨라지고 끈끈한 팀워크가 살아났다”면서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쳐 강자의 여유를 느끼게 했다.
<송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