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1.94%)하락한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는 장 중 27만7,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매도 상위 창구에는 크레디트스위스(CS), UBS,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올랐다. 전체 매도물량 8만3,000여주 가운데 약 8만900여주가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쏟아졌다.
개인들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KDB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전체 매수물량 7만8,000여주 가운데 6만4,000여주가 국낸 증권사에서 나왔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포스코를 내다 팔고 있는 것은 자동차 강판가격 인하로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의 요구로 차량용 강판 가격을 1t당 8만~9만원 수준으로 내리자 포스코도 이에 영향을 받아 가격 인하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올해 포스코의 수익성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이 강판 가격을 인하하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5~20%가량 줄줄이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