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세 곳을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을 팔아 3조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22일 내놓았다.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매각함으로써 7,000억원에서 약 1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항만터미널 사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 부문의 사업구조를 조정해 추가로 약 1조5,000억원을 조달한다. 이에 더해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과 유가증권·선박 등도 매각해 4,8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 이번에 매각할 자산에는 현대상선의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인천 항동 부지, 그리고 미국과 중국·싱가포르 등 해외 부동산도 포함됐다. 자본확충 노력도 계속해나간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외자 유치 추진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 추진 등을 통해 3,200억원 이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반얀트리호텔도 매각함으로써 총 3,400억원가량의 금액을 조달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