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새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우리은행 출신 인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에 이팔성 전 서울시향 대표가 내정된 데 이어 우리금융 산하 경남은행장과 광주은행장에도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들이 내정됐다. 특히 이종휘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유력시됨에 따라 우리은행 출신이 신임 우리금융그룹 CEO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는 이 전 수석부행장과 윤경희 ABN암로 한국대표, 윤종규 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이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출범 8년여를 맞은 우리금융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금융과 은행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전 수석부행장의 행장 내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 노조도 지난 3일 ‘금융정의실천결의대회’를 열어 “우리은행 출신 행장 선임을 행추위와 정부 당국에 요청했다”면서 이 전 수석부행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전 수석 부행장은 1970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후 여신지원본부장ㆍ경영기획본부장ㆍ수석부행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꼽힌다
한편 차기 경남은행장과 광주은행장에는 문동성 전 우리은행 부행장과 송기진 우리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문 내정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우리은행 홍보실장과 기업금융고객본부장 등을 지냈다. 송 내정자는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우리은행 영업지원단장을 거쳐 중소기업고객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