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10위 산뜻

선두와 4타차 시즌 6번째 톱10 가능성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공동10위에 오르며 시즌 6번째 ‘톱10’ 입상을 향해 가벼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슬럼프에 빠진 ‘황제’ 타이거 우즈(29ㆍ미국)는 그라파이트 샤프트 드라이버로 바꾸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30위권에 머물렀다. 2일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파71ㆍ7,32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시알리스 웨스턴오픈(총상금 480만달러) 1라운드. 최경주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베테랑 로렌 로버츠(48ㆍ미국)가 7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4타차 공동10위를 달려 상위권 입상의 발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US오픈 이후 1주일 여의 휴식을 취했던 최경주는 평균 307.5야드의 드라이버 샷과 그린적중률 72%의 아이언 샷 등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즈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36위에 자리했다.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다. 고질적인 드라이버 샷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대형 헤드와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장착된 드라이버로 교체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57%)을 크게 높이지는 못했다. 이날 우즈가 들고나온 드라이버는 종전과 같은 나이키 이그나이트 모델이지만 헤드 크기가 410㏄로 기존의 340㏄보다 훨씬 큰 클럽. 박지은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이다. 특히 그 동안 고집해왔던 스틸 샤프트를 그라파이트로 바꾼 것은 부진 탈출을 위한 필사의 노력으로 분석됐다. 평균 322.5야드의 장타는 폭발적이었으나 정확도와 쇼트게임이 따라주지 않았다. 8번홀(파4)에서 우즈는 티샷을 그린 우측 깊은 덤불 속으로 날렸고 ‘언플레이어블’ 선언으로 1벌타 드롭을 한 뒤 세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린 끝에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은 1언더파 70타(버디 3, 보기 2)를 쳐 우즈 등과 함께 공동36위에 랭크됐고 비제이 싱(피지)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66위에 처졌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