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기관련단체 돈벼락] 현철씨 5억씩 기부

먼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최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다일공동체」재단으로 부터 돌려받아 기부한 4억9,900만원 전액을 받아들이기로 했다.장기기증운동본부는 『현철씨 변호인인 여상규변호사의 사무실사무장이 박진탁(朴鎭卓)본부장을 방문, 1억원짜리 수표 4장과 9,900만원짜리 수표1장을 기부금으로 전달했으며 이에 박본부장은 이사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전액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부측은 『다일공동체 재단에서 현철씨의 기부금을 반환한 것을 알고 있지만 좋은 곳에 쓰라고 돈을 준 취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지난 3월19일부터 서울과 인천에서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을 상대로 무료 투석치료를 벌이고 있는 사랑의 인공신장실의 확장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91년 1월21일 설립돼 장기기증 홍보 및 신장이식 결연사업을 펴왔으며 지금까지 12만명의 장기기증 등록자를 확보하는 한편 1,400여명의 장기이식시술을 주선해왔다. 현철씨측은 지난 16일 오후 다일복지재단에 5억원을 전달했다가 재단측에서 「기부금의 출처 불분명」등을 이유로 노인 무료병원인 「천사병원」 헌금 100만원을 제외한 4억9,900만원을 반환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 돈 전액 다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기탁한 것이다. 또 한국심장재단(대표 이용각 前인하대 부총장)도 현철씨로부터 받은 헌납금 5억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를 비롯, 불우아동의 입원비 및 수술비 등으로 사용키로 했다. 한편 한국복지재단(대표 김석산)은 현철씨로부터 받은 5억원의 처리를 놓고 고심중에 있다. 한 관계자는 『재정을 생각하면 당장 받아 유용하게 쓰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 돈의 명분을 생각하면 솔직히 좀 꺼림칙 한 것도 사실이어서 쉽게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금주중에 이사회를 통해 이 돈을 받을 것인지 등에 대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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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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