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1월 28일] 신입직원 채용斷想

매년 이맘때면 신문지상 혹은 온라인 언론매체 등에 등장하는 신입직원 채용공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국정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로 설정한 만큼 타기관의 채용공고를 더 유심히 보게 된다 특히 기업으로서는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인재를 채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신입직원을 뽑아서 끊임없이 교육ㆍ훈련을 병행해야만 조직발전에 도움되는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각 기업에서 직원의 교육ㆍ훈련에 기울이는 관심과 노력, 특히 그중에서도 예산은 엄청나다. 그러나 신입직원을 잘못 채용하면 모든 교육ㆍ훈련의 효율성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특정 종교에 심취해 전교활동이 근무시간보다 많은 직원, 각종 정치집회 및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직원, 취업하자마자 업무를 배우기보다는 노조활동에 전념하는 직원, 근무시간에 사적인 용무에 빠져 있는 직원 등은 자기 월급이 어디서 나오는지, 무엇의 대가인지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위 동료, 나아가서는 자기가 속한 조직에 유무형의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공공기관은 신규채용 잣대로 형평성에 바탕을 둔 공공성을 감안하다 보니 단순하게 능력의 획일적 평가보다는 남녀 간 균등한 고용기회, 지방대생 우대, 이공계 출신 배려, 국가보훈대상자 우대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사기업보다 더 많다.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충실히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인 '일본전산'이 제시한 '믿음이 가지 않는 직원의 조건'은 신입직원 채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회사는 첫째, 힘들 때 바로 도망가는 직원, 둘째 자주 몸이 아파 쉬고 지각하며, 건강관리 의식이 없는 직원, 셋째 쉽게 남의 일처럼 발언하는 평론가적 직원, 넷째 끝맺음이 어설픈 직원, 다섯째 쉽게 '하겠다'고 말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직원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유형의 DNA가 보이는 응시자는 신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뽑지 않아야 한다. 사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올곧은 신입직원을 뽑는다면 이들은 '성실과 근면이 곧 보배'라는 성근시보(誠勤是寶)의 정신으로 일할 것이며 조직은 경쟁력을 발휘할 원천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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