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면 불티나게 팔리는 카네이션.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 5월 대목을 맞아 매년 크게 치솟던 카네이션 값이 올해는 중국산 등 수입물량 증가,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11일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카네이션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데지오 품종은 1-10일 한 묶음(20송이)의 경락가격이 평균 3천778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6천116원보다 38% 떨어졌다.
체리테시노 품종도 한 묶음 가격이 지난해 평균 2천817원에서 올해 2천45원으로27% 하락했다.
카네이션 가격이 크게 내린 것은 중국산 등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꽃 수요가 예년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1-10일 카네이션 총 거래액은 9억7천553만4천78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0억5천414만7천70원)보다 7.4% 줄었다.
반면 물량은 지난해 24만9천667속(15-20송이)에서 올해 31만6천719속으로 26%늘었다.
화훼공판장 권영규 경매사는 "화훼 농가들이 대목을 겨냥해 물량을 일시에 출하한데다 수입 카네이션 물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작년에 비해 20∼30% 떨어졌다"며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면서 꽃 수요가 감소한 것도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