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태국 소요사태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사업활동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지 바이어들의 구매활동이 눈에 띄게 위축돼 대태국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5일 KOTRA 및 무역업계에 따르면 방콕 인근의 끌롱토이 항구가 시위로 폐쇄되자 한국기업들 상당수가 원자재 통관 지연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교통과 물류가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며 “태국은 현재 일부 지역의 교통이 완전 통제되고 있으며 특정 구간에서는 육상 물류가 ‘올스톱’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현지 진출업체 관계자는 “한국인 기업이 직접 타격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지만 대규모 소요사태가 지속될 경우 직ㆍ간접적인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 와중에 태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와 바이어들의 비즈니스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이 관계자는 “태국 기업들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 이후 극히 보수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특히 구매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KOTRA 측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태국의 신용도 추락, 경기악화로 이어져 한국기업의 교역 및 투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