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여 개의 신제품이 새롭게 선보이는 라면시장에 새로운 브랜드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농심은 신라면의 성공을 발판으로 새로운 라면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주)농심이 지난 2001년 3월 내놓은 ‘무파마탕면’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라면을 끓여먹을 때 대부분 무나 파 등 건더기를 더 넣어 먹는다는 점에 착안, 철저히 소비자 기호를 바탕으로 해 개발됐다. 수많은 라면 브랜드 가운데 살아남으려면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해야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을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무파마탕면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무, 파, 마늘이 첨가돼 시원한 국물맛과 푸짐한 건더기가 특징이다. 국물맛은 한국의 전통 메뉴인 푹 우려낸 소고기 국물에 무를 넣어 시원한 것이 주요 컨셉트이며 분말스프와 건더기 스프로 구성돼 있는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되도록 양념스프를 별첨해 시원한 맛을 보강했다. 여기에 동결 건조한 큼직한 건더기를 제공해 조리할 때 따로 건더기 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며 면발도 아주 쫄깃쫄깃해 시간이 흘러도 쉽게 퍼지지 않는다는게 업체측 설명. 브랜드도 무, 파, 마늘을 첨가했다는 의미로 재미있고 특색있게 만들어져 제품 판매 초기에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지도를 높였다. 포장 디자인도 컨셉트 및 제품 브랜드와 통일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붉은색 포장지에 시원한 맛을 내는 주원료인 무, 파, 마늘의 컬러를 포장지 전면에 상징화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소비자 기호를 바탕으로한 제품 개발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무파마탕면은 월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용기면으로 브랜드를 확장, 더한층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