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테크노세미켐[036830] 등 일부LCD 장비업체들이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낼 것이라며 관련 업종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LCD 패널 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전망됨에 따라 장비 가격 인하 압력이 크게 완화되고, 이에따라 LCD 관련주의 수익성도 작년 하반기 대비 큰 폭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CD 재료 및 부품업종으로는 LCD용 식각액, 백라이트유닛(BLU), 냉음극형광램프(CCFL)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식각 재료는 테크노세미켐이 동우화인켐과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출하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테크노세미켐은 우수한 원가 구조와 재무 구조로 하반기에 강력한 이익모멘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BLU 업체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삼성전자 탕정라인 점유율 80%이상을 차지하는 디에스엘시디[051710]와 한솔LCD[004710]의 수혜를 점쳤다.
한편 LCD TV 수요증가에 따라 핵심부품인 CCFL 업체의 출하 및 수익성도 빠르게개선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특히 우리ETI[082850], 금호전기[001210]의 공장가동률은 90-95% 이상을유지할 정도로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당분간 CCFL의 수급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디스플레이 업종의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기 보다는 관련 재료 및 부품주의 매수를 권고한다"며 "재료 및 부품업체의 이익모멘텀의 강도가 더욱 크고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