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의류업체들이 잇따라 대구로 진출 쇼핑몰을 개장하고 있는데다 지역에서 신축되는 상당수 대형 건물들이 패션몰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갤러리존이 지난달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230개의 점포를 갖추고 패션몰을 개장 영업에 들어간데 이어 서울디자인클럽도 지역 의류업자들과 공동으로 대구디자인클럽을 결성 대구종합물류단지(대구시 북구 검단동)내 신축중인 의류관 1,100개 점포 분양에 들어갔다.
또 지역 건설업체인 동부건설도 대구시 중구 동산동 동산의료원 옆에 1,200개 점포를 갖춘 패션몰 베네시움을 한창 짓고 있다. 오픈은 내년 7월로 예정돼 있다. 베네시움은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대구 서문시장 부근에 다른 대형 쇼핑몰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대구에서 신축중인 일부 대형건물들도 패션몰로 업종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지역의 패션몰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기업이 대구시 중구 동설로 구한일극장 자리에 신축중인 오피스텔을 패션몰인 「밀라노존」으로 전환, 내년 11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며 곧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우가 대구시 중구 문화동 구대구지방국세청사에 건립중인 대우호텔을 복합 패션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 중구 삼덕동 동인호텔도 밀리오레의 3호점으로 전환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의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는 『밀라노프로젝트 추진에 발맞춰 지역 패션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패션몰의 잇따른 출현은 바람직하다』며 『지역 의류업계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패션디자인 분야 육성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