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스닥이 30일 개장해 첫 거래에서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으나 국내 '차스닥 수혜주'는 오히려 크게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사에 대해 차스닥 수혜 여부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여겨졌던 파인디앤씨가 전일 대비 8.85% 하락한 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파인디앤씨는 지난 9월 초 한 증권사로부터 차스닥 출범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라는 평가를 받은 후 한동안 급등세를 보였다. 파인디앤씨의 중국 내 손자회사인 중국범윤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차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범윤전자는 이미 상장 요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간접적인 수혜주로 꼽혔던 옴니텔(-6.34%), 3노드디지탈(-1.96%)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비에이치(2.99%)와 KTB투자증권(0.96%)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론되는 일부 국내 상장사의 차스닥 개장에 따른 수혜는 조금 먼 이야기"라며 "이들은 자회사 상장 가능성이라는 이유로 테마를 형성했는데 실제 상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정보기술(IT), 하이테크, 제약 등과 관련된 차스닥 상장 업체의 성장이 국내 유사 업종에 속한 업체의 성장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