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의 오는 2008년도 입시전형이 속속 발표되면서 여름방학을 맞은 학원가가 달아오르고 있다.
통합교과형 논술과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을 비롯한 다양한 특기자 전형으로 논술의 중요성이 높아진데다 특목고 출신이 대입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학원으로 몰리고 있는 것.
논술 학원에는 방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2-3배 이상 늘었고 등록 학생수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학원이 몰려있는 강남 대치동의 논술전문 A학원은 방학을 앞두고 학기중보다 최대 3-4배 정도학생 수가 늘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새롭게 공부해 보려는 학생들이 몰려들어 평소보다 3-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B학원 관계자도 “통합교과형 논술이 강조되면서 방학을 맞아 논술에 신경쓰는 학생들이 많다”며 “수시1학기 모집을 앞둔 고3학생들 뿐만 아니라 미리 준비하려는 1학년 학생들도적지 않다”고 전했다.
중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주요 학원가에는 요즘 중학교 3학년은 물론 1, 2학년생 학부모까지 2008학년도 이후 대입 전형이 특목고생에 유리할지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 교육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8학년도 이후에는 서울 지역에 국제고와 과학고가 신설되고 특목고에 가는 게 대입에 유리할 것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중학교, 심지어 초등학생 학부모까지 특목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1학년인 김모(14)군은 “과학고에 진학하면 인문계보다 심층 학습을 강조하는 대입 전형에 유리할 것 같다. 내신에서 약간 불이익을 받을 수 있겠지만 과학고에 진학하기 위해 학원의 특목고 대비반에 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목고 입시 설명회는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6학년도 특목고 입시설명회에는 600여명이 참가했고, 하늘교육과 중앙학원이 10일 개최한 ‘특목고 특별 입시설명회’에는 700여명이 몰려 특목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아직 통합교과형 논술의 윤곽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은채 교육 당국과 대학 당국 사이에 ‘본고사냐 논술이냐’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