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이 하나금융그룹으로 인수된 지 열흘만에 대규모 명예퇴직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대한투자증권은 최근 희망퇴직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43명이 희망퇴직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이사 등 임원급 5명 전원을 비롯해 부서장급 67명, 차ㆍ과장급 등 하위직급 71명 등이다. 전체직원 929명 가운데 15.4%를 감축하게 됐다는 회사측 설명. 퇴직자들에게는 6개월~18개월 치의 희망퇴직금이 지급된다.
남명우 대투증권 홍보실장은 “세계적 수준의 종합자산관리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됐다”며 “조왕하 사장이 이들을 위한 별도의 환송회를 열어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투증권은 이와함께 지난 3일 본사 부서장을 전원 40대 초중반의 ‘젊은 피’로 교체하고 본사 조직을 영업 중심의 6개 본부 체제로 구축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이어 최근 영업점장도 40대 초중반을 대거 기용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남 실장은 “인사와 조직개편, 희망퇴직이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으로 하나은행과 연계해 공동상품 판매, 공동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