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사업 초기에는 안정적인 사업 지속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현재 금강산은 연간 30만명 이상이 찾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2003년 육로관광이 시작된 후 관광객이 비약적으로 늘어 현재까지 금강산 관광객은 총 190만명에 달한다. 금강산관광사업은 단순한 관광산업 이외에도 한반도 긴장완화, 국가신인도 제고, 남북교류 활성화 등 다방면에 기여해왔다. 금강산 관광을 계기로 남북 상시 대화 채널이 마련됐고 금강산 지역은 남북 간 주요 회담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금강산 관광으로 쌓인 현대아산과 북측의 신뢰는 2003년 개성공단 착공과 지난해 개성 관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대아산은 앞으로 해금강에서 원산까지 약 2,000㎢(6억평)의 지역에 오는 2025년까지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11개 지구로 구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을 이미 북측에 제출했으며 조만간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15년 138만명, 2025년 226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북측과 남측에 각각 30억달러,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금강산 관광객은 1,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만간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도 개방하는 등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관광코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