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부양책 당정 속셈 다르다/당,인기만 의식 “과대포장”

◎정,지나친 기대 부담 “쉬쉬”신한국당은 증시대책마련을 위한 당정회의 개최방침을 흘리고 있는 반면 재정경제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9일 증시는 증시대책과 관련된 당정회의 보도로 개장초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가 당정회의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실망매물이 늘어 전일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언론이 오보를 한 결과가 됐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신한국당과 재정경제원측이 투자자입장을 고려하기보다는 서로 자신들의 입장만을 먼저 생각하며 당측은 과장된 발언을 일삼고 재경원은 몸사리기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측은 주식투자자들의 선심을 사기위해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은 당 일각의 아이디어를 재경원 실무진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를 고위당정회의로 포장,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반면 재정경제원측은 당으로부터 증시대책마련을 꾸준히 주문받고 있고 조만간 당측이 공식입장을 전달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당정회의」라는 문구가 틀렸다며 꼬투리를 잡아 아예 증시대책전면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확하게 당정의 움직임을 설명하면 당측은 당의 기구인 제2정책조정위의 증시관련대책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고 정부도 일부 단기대책과 수요기반확충을 위한 장기적인 제도개선책은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당은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내용을 과대포장해 선전만 하고 있고 재경원은 부양책에 대한 부담을 의식, 무조건 부인만 하고 있어 투자자만 멍들고 있다.<최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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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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