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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인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조건"
[지금 출판계는…] 공지영씨 '예스24 문학캠프'서 강조
평창=김지아 기자 tellm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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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까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싶기 때문이죠.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즉 소통은 인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가 공지영(46)씨가 2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09 예스24 문학캠프'에서 독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등을 지은 공 작가는 네티즌 4만 여명의 투표를 통해 '한국의 대표작가'로 선정돼 이날 캠프에 참여했다. 공 작가는 한국의 대표작가로 선정된 소감에 대해 "양식을 갖고 글을 쓴다는 것을 독자들이 알아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6개월간 인터넷에 연재한 장편소설 '도가니'를 지난 6월 출간했다. 그는 "우리사회 상류층의 침묵의 카르텔이 불러오는 결과를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며 "우리나라는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받지 않을수록 권력자가 되기 쉬워 상류층이 대중과 소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인터넷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요즘 문학잡지를 잘 보지 않는다"며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인터넷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댓글을 달기도 하는데 작가니깐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댓글 쓰기도 좀 두렵다"고 털어놨다.
공 작가는 글 쓰기 외에 다른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할 창구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얼마 전 클래식 방송 라디오 디제이 제의가 들어왔었다"며 "디제이는 거절했지만 앞으로 좀 더 성숙해지면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지영이 생각하는 현 문학의 화두는 '재미'다. 그에 따르면 2000년대 이전에는 '의미'가 문학의 화두였다. 그는 "한국 문학에 침체기가 왔던 이유는 문학이 지식인들의 사상 과잉으로 점철돼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미'있는 글 쓰기를 위해서 그는 다양한 소재를 찾고 있다. 그는 "차기작으로 법의학 소재 소설을 구상중" 이라며 "언젠가 해리포터 시리즈 같은 소설도 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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