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대부업체들이 공신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금조달을 위해 코스닥 시장 등록을 추진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웰컴크레디라인 등 일부 대부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웰컴크레디라인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한 후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등록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일회계법인로부터 외부감사(지정감사인 지정)를 받은 웰컴크레디라인은 이르면 내년 초 금감원에 코스닥 등록을 위한 승인을 신청한 후 공모기간을 거쳐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지난 2002년 10월 자본금 51억원으로 출범한 후 지난해 말 자본금을 131억원으로 늘렸다. 대부업 진출 5년여 만에 대출채권을 600억원으로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에는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웰컴크레디라인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단계적으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해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계 템플턴자산운용으로부터 55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낮은 연체율과 안정된 재무구조 등을 바탕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웰컴크레디라인에 이어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는 곳은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국내 1위의 대부업체인 아프로에프씨그룹. 아프로에프씨그룹은 최근 ▦러시앤캐시 ▦아프로소비자금융 ▦해피레이디 ▦퍼스트머니 ▦파트너크레디트 ▦여자크레디트 등 6개 계열사를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통합했다. 아프로에프씨그룹은 상장요건상 통합된 지 3년 뒤인 오는 2009년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프로에프씨그룹은 “코스닥 시장 진출을 통해 소비자금융에 대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는 한편 조달금리도 낮출 수 있어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진출에 꼭 필요하다”며 “금융감독당국이 제시한 코스닥 등록요건에 맞춰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