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SK텔레텍 인수 지분 60% 3,000억에… 4일 공식발표, 단말기업계 2위 부상 휴대폰 단말기시장 지각변동 예고 LG전자 "충격" 삼성은 '무덤덤' 국내 휴대폰업계 3위 업체인 팬택계열이 SK텔레콤의 휴대폰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전격 인수한다. SK텔레콤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텔레텍의 지분 60%(454만주)를 주당 6만6,000원씩 총 3,000억원에 팬택앤큐리텔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나머지 지분 29.1%는 계속 보유, 팬택계열에 이어 2대 주주로 남는다. SK텔레콤의 한 고위관계자는 "SK텔레텍의 경쟁력이 세계적인 단말기 제조업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통신서비스'라는 핵심 역량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SK텔레텍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팬택계열의 SK텔레텍 인수는 국내 휴대폰업계 역사상 최대의 빅딜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외 휴대폰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팬택은 현재 15%에 이르는 국내시장 점유율에다 SK텔레텍의 점유율 6~7%를 더해 LG전자(점유율 20%)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됐다. 특히 SK텔레텍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자회사였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및 단말기 시장에도 상당한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텍은 지난 98년 SK텔레콤이 안정적인 휴대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하지만 2000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후 시장독점을 막기 위한 정부의 생산물량제한 조치로 매년 내수용 물량 120만대만을 공급해왔다. 한편 팬택계열은 SK텔레텍의 브랜드인 '스카이(SKY)'는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5-05-03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