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對中수출 증가율 둔화 지속 가능성"

대외경제정책硏 보고서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증가율 둔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8일 발표한 ‘대중 수출 증가율 둔화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2003~2004년 40%를 웃돌다가 지난해 24.4%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7월에는 10.9%로 더욱 낮아졌다. 특히 올 1~7월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체 수출 증가율 13.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중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117%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이 올해 1~7월 4.5%로 둔화됐고 합성수지ㆍ무선통신기기 등도 부진했다. 이 같은 증가율 둔화 원인은 크게 ▦ 중국의 가공단계별 수출입구조 변화 ▦ 한국의 부품ㆍ소재 수출 둔화 ▦ 중국의 수요 하락과 수입 둔화 등 3가지로 분석됐다. 앞으로 중국의 거시경제 안정화정책 지속과 선진국의 통상압력 확대에 대비한 무역정책 변화는 중국의 수요감소를 가져와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제고와 수입대체 가능성을 감안할 때 중간재 수출이 전체수출의 80% 이상인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또 최근 수출 증가율 둔화가 뚜렷한 전자부품ㆍ합성수지ㆍ자동차부품ㆍ컴퓨터 주변기기ㆍ화학제품의 경우 품목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대 중국 수출비중이 높아 중국내 경기변동이나 경쟁구도 변화가 우리 산업에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정책변화와 수출환경 변화에 따른 대 중국 수출 위축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과 기술격차가 유지되도록 국가 전체의 기술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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