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사랑이 커지면서 국내에만 선보이는 '한국 한정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에는 일부 업체들만 한국 시장용 상품을 내놓고는 했지만 최근 들어 굴지의 글로벌 업체까지 가세해 경쟁적으로 한국 한정판을 내놓는 모습이다.
전 세계 16개국에 진출해 있는 유니클로의 경우 최근 한국과 미국 시장만을 위한 상품을 내놓았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한국에서 슬림한 바지를 원하는 수요층이 두텁다는 것을 감안해 바지 폭이 5㎜ 좁지만 늘어나는 소재를 강화한 진을 대거 선보였다. 유니클로의 한 관계자는 "로열댄디족·노무족 등 젊은 층 못지않게 슬림핏 욕구가 큰 한국 중년층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다"며 "전 세계 진출국에서 동일한 상품을 내놓던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만을 위한 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캐나다구스 열풍을 실감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캐나다구스 역시 한국 소비자를 위한 전용 상품을 선보인다. 2012년 캐나다구스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했던 한정판 CG55 라인과 프리미엄 라인인 '브란타 라인'을 한국 소비자들만을 위해 부활시켜 올겨울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
패션 브랜드 탐스도 지난달 말 한국 한정판 '밀리터리 나일론 팩'을 선보였다. 미 공군 항공 점퍼 에어포스 MA-1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제품들은 한국 소비자의 패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