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저가 주식워런트증권(ELW)을 이용해 시세를 조작하는 불건전 매매를 집중 단속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주당 수십원짜리 저가 ELW를 상당 부분 매집해 비정상적인 가격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행사 가능성이 거의 없는 ELW의 가격이 수십원에 불과한 점을 이용해 일부 작전 세력이 가격 띄우기에 나서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폭탄 돌리기’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10원짜리 ELW 500만주를 5,000만원에 사들여 호가를 조작해 단 기간 내에 50원짜리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2일 기준 100원 미만 ELW 종목이 전체 2,033종목의 30%를 차지한다.
거래소 측은 “저가 종목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실시하고 관련 계좌에 대해서는 예방조치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