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사진) 새 정부 국무총리 지명자는 28일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ㆍ남미ㆍ러시아 등에 적극적으로 외교를 전개해 에너지원 다원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한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새 정부 총리로 지명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총리 지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날 한 총리 지명자의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며 인사청문회는 설 연휴 이후에 열릴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회견에서 "누구보다도 글로벌 마인드와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갖고 있어 저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면서 한 특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배경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국제적 경험과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경제를 살리고 통상과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적격자라고 생각했다”면서 “또 과거 정부에서 일하는 동안 매우 화합적으로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권이 지향하는 국민화합 차원에서도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각을 화합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일할 뿐 아니라 행정부와 의회가 서로 화합하면서 협력해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일하는 데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 지명자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 상공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ㆍ외교경험을 갖춘데다 13,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한 지명자는 영국 요크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요크대ㆍ케임브리지대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20년 가까이 재직하기도 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총리 인선에 이어 이르면 29일 대통령실장을 발표한 뒤 이번주 중 청와대 수석 명단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