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지 않아 추자도에서 배편으로 목포로 간 뒤 광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작은 다도해라고 불리는 추자도. 약 1,300가구 중 25%가 코웨이 정수기를 사용한다. 코웨이는 모든 지역에 관리서비스 전문가인 여성 코디가 있지만 오직 제주 근교 섬인 추자도와 우도만은 설치ㆍ애프터서비스(AS) 전문가인 서비스 닥터가 코디 역할까지 수행한다.
제주에서 5일 만난 강군호(사진) 코웨이 제주서비스팀 CS Dr. 팀장은 "260개 계정을 하루에 다 점검할 수 없어 5박6일씩 한 달에 한번 방문하며 담당자는 3개월 단위로 순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추자도까지 교통은 배가 유일하고 편도로만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 일주일간 여관에서 숙박을 하고 식당 밥을 먹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정기점검 닥터도 주기적으로 바뀐다. 물론 긴급처리 건이 발생하면 매달 추가 방문한다.
가장 힘든 점은 태풍 등으로 배가 다니지 못하는 기상이변. 강 팀장은 "열흘 이상 추자도에 묶여본 적도 있고 일단 사람만 나오고 차는 나중에 보내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일하러 나가서 집에 사람이 없어도 닥터들이 알아서 정기점검을 마치고 메모를 남겨 놓고 나온다"고 말했다.
추자도에서 정수기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강 팀장은 "담수화 시설이 돼있지만 마시기에는 부적합해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90년대 200여대가 판매돼 설치된 이후 학교, 보건소, 식당 등에서 점차 렌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제품의 성능이 우수하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주민들도 정수기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파했다.
물이 좋기로 유명한 제주도에서도 코웨이 정수기 비중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주로 가정집이 많고 관공서 등에서 단체로 설치하기도 한다. 강 팀장은 "제주 물이 좋다고 하지만 관이 노후된 측면도 있고 육지에서 사용하던 게 익숙해 정수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주는 지금부터 2월까지 신구간이라는 이사철로 이전 설치나 제품을 새로 놓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바쁜 시기"라고 덧붙였다.
제주서비스팀 직원은 강 팀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전국을 통틀어 코웨이 최소 규모 지점이지만 지난 2010년에는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팀워크가 좋다. 강 팀장은 "항상 물류센터에 예비 부품을 확보하고 있고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육지에서 공수하면 큰 문제는 없다"면서 제주도라고 크게 AS가 불편하지는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팀원 평균 나이가 30세인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의욕적이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