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분기 산업경기가 자동차, 조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건설, 철강업종은 침체가 계속돼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경련이 업종별 단체의 조사자료를 분석, 30일 발표한 「산업동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중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생산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9.2%, 2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반도체업종은 2·4분기부터 구조조정 후유증에서 벗어나 생산과 내수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23.4%, 23.8%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경우 특히 수출이 각각 19.4%, 4.9% 증가하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가격 상승과 신규분양 활기, 기존 미분양물량의 해소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서서히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건설업종은 신규 수주물량이 여전히 부족해 하반기에나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철강업종은 건설업의 부진에다 미국, 유럽연합(EU)의 통상압력이 겹쳐 수출이 1·4분기 22.1% 감소에 이어 2·4분기에도 24.6%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내수는 1·4분기 0.5% 감소에서 2·4분기 11.5% 증가로 반전될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내수와 수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급격한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주요 제조업종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동영 기자】
*업종별 경기동향 전망
업종 전망 전망의 근거
자동차 호전 소비심리 회복과 자동차 관련 세금의 인하 및 폐지
조선 호전 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약보합. 2년치 조업량 확보
반도체 호전 구조조정이후 국내업계 채산성우위. D램 가격이 변수
일반기계 호전 1.4분기이후 기계수주 증가
전자 소폭호전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호조. 미국시장 호조
정유 소폭호전 승용차용 수요증가 예상
석유화학 소폭호전 경기호전에 따른 내수증가
화학섬유 소폭호전 내수증가에 대한 기대있으나 수입규제 강화가 변수
철강 악화 건설부진 지속. 통상마찰 심화
건설 악화 수주부족. 하반기에나 다소 회복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