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대 열린다] (하)'그린카 강국' 도약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대 열린다 (하) <br>'에코 브랜드' 출범 친환경 미래車이미지 부각도 적극<br>현대·기아차 배터리등 4가지 핵심 동력부품 독자개발<br>"내년 출시 하이브리드 쏘나타, 도요타 기술 넘어설것"

이기상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하이브리드 설계팀장이 지난해 열린 LA모터쇼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친환경 브랜드인'블루 드라이브'를 소개하고 있다.


SetSectionName();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대 열린다] (하)'그린카 강국' 도약 '에코 브랜드' 출범 친환경 미래車이미지 부각도 적극현대·기아차 배터리등 4가지 핵심 동력부품 독자개발"내년 출시 하이브리드 쏘나타, 도요타 기술 넘어설것"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이기상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하이브리드 설계팀장이 지난해 열린 LA모터쇼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친환경 브랜드인'블루 드라이브'를 소개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달 'GM 측이 요청할 때'를 전제로 하이브리드차 주력 모델인 '프리우스'에 장착한 엔진과 모터 작동 제어, 연비 향상 기술 등 하이브리드 관련 핵심 특허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요타가 자사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실상 세계 표준으로 부상시키려는 포석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기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목적은 하나다. 친환경차로 재편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도 우리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앞세워 그린카 전쟁 대열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차별화된 국산 기술을 친환경 브랜드를 통해 부각시키고 글로벌 그린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 국산 기술로 무장 하이브리드카 개발의 실무를 총괄하는 이기상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하이브리드 설계팀장은 "7월에 나올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는 일본 혼다의 기술과 비교할 때 동등 이상이다. 내년에 출시될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는 도요타 기술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본 업체에 비해 비록 늦게 출발했지만 기술 만큼은 이미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한 달에 두 번 꼴로 경기도 화성의 남양종합연기술연구소를 찾는 정몽구 회장이 직접 양산 준비 중인 하이브리드카를 시운전해 본 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내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올해 LPI 하이브리드로 국내 시장에, 내년엔 풀하이브리드 방식인 중형차급 하이브리드차로 북미 그린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현대ㆍ기아차는 이미 하이브리드차 양산을 위한 주요 핵심 부품을 국산화 하는 데 성공했다. 가격과 품질 면에선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춰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운전시 구동력을 보조하는 모터, 전기에너지가 저장되는 배터리, 배터리의 고전압을 구동모터로 공급 및 제어하는 인버터, 배터리의 높은 전압을 차량의 오디오나 헤드램프에 사용할 12V 전원으로 바꿔주는 직류변환장치 등 4가지 핵심 전기동력부품을 독자개발 및 국산화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원천기술력을 확보했다. 국내 첫 양산형 그린카 LPI 하이브리드카를 위해선 하이브리드카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무단변속기(CVT)를 적용, 엔진 효율을 극대화시켜 연비 개선 및 성능 향상을 이뤄내는 데 일조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고출력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세계 최초 장착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혼다나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쓰이는 알칼리계 니켈 수소 타입에 비해 무게가 35%나 가볍고 에너지 집적도는 65% 이상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열관리가 용이해 니켈 수소 타입 대비 긴 수명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충돌 등 돌발상황에 대비한 4중 안전설계로 안전성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에코 브랜드'로 글로벌 공략 도요타는 얼마 전 아키오 체제의 출범과 함께 2020년까지 핵심 차량 라인업을 모두 하이브리드로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결국 전차종이 친환경차로 둔갑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현대ㆍ기아차도 '미래 자동차 시장=친환경차'로 인식하고 앞으로 모든 친환경 차량에 적용시킬 '에코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는 '블루 드라이브'. 친환경과 관련된 차와 기술에 모두 블루 드라이브가 붙는다. 현대차는 이 고유 엠블럼을 향후 선보일 모든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의 측면에 부착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미래차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환경 선도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판단에서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미시건, 캘리포니아, 남양,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차 연구소가 공동으로 블루 드라이브 기술 개발에 노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경쟁에서 선두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아차도 '에코 다이나믹스'라는 친환경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 실장은 "환경 브랜드를 통해 기아차만의 특화된 친환경 자동차 전략과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고 친환경 차량과 녹색기술 개발 투자 확대로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에 하이브리드 양산차 3만대를, 2018년에는 50만대까지 양산을 늘릴 계획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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