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업들 블로그 통해 시장 연구"

기업들이 블로그 등 온라인 여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온라인여론검색 서비스가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블로그와 온라인 토론방의 인기가 높아지자 기업들은 인터넷에서 자사에 대해 얘기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온라인 대화에서 유용한정보를 찾는 새로운 시장 연구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의 경우 1년이상 테크더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 어떤 신기술이 온라인에서 가장 논쟁을 일으키는지를 알아내 이를 신차에 반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폴크스바겐 전자공학연구소의 대니얼 로사리오 수석연구원은 "(웹사이트들은) 걸러지지않은 정보로써 중요하지만 정보량이 너무 많기때문에 우리가 모두를 추적할 수 없다"며 테크더트에 아웃소싱한 배경을 설명했다. 테크더트 시장연구 서비스를 창안한 사람은 마이크 매스닉(29). 그는 2000년 자신의 블로그를 돈버는데 이용하기 위해 테크더트를 만들었고 현재 블로그와 메시지게시판, 일반 뉴스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폴크스바겐과 다른 기업들에 정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서비스 요금은 월 2천500달러에 시작돼 1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소니는 소비자들이 자사와 자사 제품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모니터하기 위해 인텔리시크사와 계약했다. 인텔리시크의 고객은 서비스 데이터를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도 주요 검색내용을 요약한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최근 소니는 자사의 신형 디지털 뮤직플레이어인 워크맨과 애플컴퓨터의 아이포드(iPOD)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비교하는지를 파악하는데 인텔리시크를 활용했다. 자전거 열쇠메이커인 크립토나이트의 사건은 온라인 여론검색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실례다. 지난 9월 온라인 자전거토론방에 이 회사의 자전거 열쇠가볼펜으로 쉽게 열릴수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틀후 블로그 두개가 이 뉴스를실었다. 회사측은 e-메일을 통해 소식을 들었지만 고객서비스 부서에 연락했을뿐 며칠이 지날때까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내용은 곧 뉴욕타임스와AP통신에 실렸고 분노한 소비자들이 회사로 몰려들었다. 크립토나이트의 마케팅이사인 캐런 리조는 "소식이 그렇게 빨리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포드차 등 일부 기업들은 온라인 여론검색서비스를 시도했다가 포기했다. 영국에 있는 포드차의 홍보이사인 팀 홀름스는 "실시간 정보를 완벽하게 이용하기위해서는 같은 속도로 이에 반응할 수 있는 내부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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