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는 19일 “참여정부 4년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바르게 평가되기를 바란다”며 “정치공학적인 이유로 저평가되거나 일방적이고 주관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 16대 대통령선거 4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히면서 “4년 전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그 당시의 시대정신을 구현시킬 수 있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뜻 깊은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년 전 당시 시대정신은 금권정치와 관권정치로 물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반칙 없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시대였고, 뿌리깊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했던 국민 열망이 컸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망국적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화해협력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참여정부는 4년 동안 이런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꽤 남아있다”며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정착, 남북화해협력, 지역주의 극복, 정경유착 근절, 국가균형발전 등의 시대정신과 노력이 훼손되는 것은 국가발전을 위해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치꾼은 항상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지만 올바른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 말처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 또한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