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지에 본뜬 복본은 전주시 경기전 내 전주사고에 보관됐던 태조에서 명종까지의 조선왕조실록 614책, 5만 여 쪽을 원본(原本)과 똑같은 부본(副本)으로 만든 것이다.
이 복본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 대여, 전시됐다.
외교부도 외국대사관 한지 관련 행사와 출판기록 전시회에 대여를 요청하고 국내 박물관들도 유물전시회에 이 복본의 전시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공익목적 ▲비영리기관 ▲대여 기간 복본 홍보 의무화 ▲대여기간 30일 이내 ▲대여료 무료 ▲유물보험 의무가입 등의 조건을 마련, 선별적으로 대여해주기로 했다.
10억 원의 가치가 있는 복본 대여에 대한 일종의 기준인 셈이다.
복본은 평소 전주 경기전 어진박물관과 전주사고에 전시, 공개되고 있다.
시는 또 올해부터 3년간 18억 원을 들여 선조에서 철종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 588책(7만9,000여 쪽)을 원본과 똑같이 한지에 본떠 만드는 2차 복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