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TO "올 세계무역 규모 9% 줄어들것"


올해 세계무역 규모가 약 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날 발표한 연례 무역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비관적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 수출 총액은 16조1,270억 달러, 수입 총액은 16조4,1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8% 감소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수정 전망치 5% 감소에 비해서도 훨씬 더 암울하다. WTO는 이 보고서에서 선진국은 올해 10%의 무역량 감소로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무역 성장에 의존도가 높은 개도국은 2~3%대의 감소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WTO는 보고서에서 "올초 선진국 경제와 아시아 등 신흥국 경제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겪은 것은 올 한해 무역전망이 예상외로 암울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WTO는 올 세계무역 규모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보호무역주의 부활 조짐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공급체인의 비중 확대 ▲무역금융 조달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무역 수요가 급감, 세계 무역이 심각한 위협을 받으면서 무역관련 일자리도 줄고 있다"면서 "보호주의로는 실제 어느 나라도 자국 경제를 보호하지 못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앞선 보고서에서도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17개국이 보호주의 배격을 약속하고도 지난해 10월 이후 47개 무역제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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