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포인트(0.54%) 상승한 1,920.03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이후 이틀 만에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65.50포인트(0.39%) 오른 1만6,698.6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2.87포인트(0.54%) 오른 4,247.95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올 1ㆍ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혹한 등 나쁜 날씨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뤘다. 오히려 시장은 2ㆍ4분기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무게중심을 싣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이날 올해 1ㆍ4분기 GDP 성장률이 -1.0%(계절조정치)라는 수정치를 발표했다. 잠정치인 0.1% 성장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전망치(-0.5%)보다도 낮았다. 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2011년 1ㆍ4분기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시장은 최근 제조업과 고용, 주택 등 여러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성장 위축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올 1ㆍ4분기 3.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도 경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7,000건 줄어든 3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31만7,000∼32만2,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택 시장도 반등 기대감을 이어갔다. 이날 전미부동산협회(NAR)은 지난 4월 미결주택매매가 전월보다 0.4% 늘었다고 밝혔다. 비록 시장 전망치인 1.0% 증가는 밑돌지만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식품업체인 힐샤이어 브랜즈가 17.75% 급등했다. 육류생산업체인 타이슨 푸즈가 주당 5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이 나온 게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82% 오른 635.38 달러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