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현장] "건설강행" "지하철연장" 팽팽

부산∼김해 경전철사업

부산~김해 경전철사업이 착공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찬반론이 불거진 가운데 주민간에도 찬반주장이 대립,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계획 되로 착공을 바라는 시민들은 지난14일 '경전철 조기착공 범시민대책위'를 발족했다. 지하철 연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부산지하철 유치 범시민 위원회'를 23일 출범했다. 두단체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당을 달리하고 있는 송은복 김해시장(한나라당)과 김맹곤, 최철국 지역국회의원(열린우리당)의 편이 갈려 지역 민심도 이반 되고 있다. ◇ 발단= 열린우리당 김해출신 최철국ㆍ김맹곤 의원은 최근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은 △수요 예측이 과다하게 산정됐고 △경전철요금이 부산지하철 요금보다 2배가량 높으며 △환승에 불편이 많은 데다 △시가지 내에 10m가 넘는 교각을 설치할 경우 경관이 파괴될 우려가 높다며 사업자체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 경전철 반대= '경전철 반대 및 부산지하철 유치를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오후 3시 김해시 내외동 연지공원에서 김성우 경남도의원·이광희 경남도교육위원 반대추진위 공동위원장과 회원, 주민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진위 결성대회를 가졌다. 범시민추진위측은 "12년전 총선공약으로 시작된 경전철 사업이 계속 표류하다 뒤늦게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경전철 사업을 전면 취소하고 부산지하철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전철 요금이 지하철 보다 2배쯤 비싸고 민간사업자의 적자보전을 위한 김해시의 재정출혈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 경전철 착공= '경전철 조기착공을 위한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14일 오전 대성동 대성고분박물관 광장에서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과 경전철 조기착공대회를 가졌다. 김종간 공동위원장은 이날 "이미 부산~김해간 경전철사업은 환경과 비용적인 문제 등 다양한 검증과 준비를 통해 실현단계에 있는 만큼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며 "지하철 유치는 경전철 반대를 위한 억지"라고 주장했다. 송은복 김해시장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경전철 건설은 1992년부터 추진해온 시민의 염원이자 김해시의 시정 방침이다"며 "오는 2009년 꼭 완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부산~김해 경전철=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은 부산 사상과 김해 삼계동을 잇는 총 연장 23.92㎞로 김해지역 11곳, 부산지역 7곳 등 18곳의 정거장이 계획돼 있다. 평균 시속 40km의 속도로 30분대에 달린다. 예상 사업비는 민자 6,767억원과 국ㆍ지방비 등 1조411억원으로 오는 2009년 운행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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