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대그룹 시총 올 39조 줄어

현대중공업 15% 하락해 최대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40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에 소속된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지난해 말 대비 올해 2월12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693조8,566억원으로 지난해 말(732조8,433억원)보다 5.32%(38조9,867억원) 감소했다. 전체 시가총액 중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 역시 54.66%로 지난해 말(56.15%)보다 1.48%포인트 줄어들었다.

10대 그룹 중 한진그룹의 시가총액이 3조9,928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8,024억원)보다 5.01%(1,904억원)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모두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이 15.04% 줄어들어 시가총액 하락률이 가장 컸고 GS그룹(-10.07%), LG그룹(-9.38%)도 시가총액이 다소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16조766억원 감소해 1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 감소분의 41.24%의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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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진그룹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나머지 그룹은 지난해 대형주들의 전반적인 부진에 따라 시가총액이 감소됐다는 분석이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수출·내수업체 전반적으로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한 상황에서 대형주들이 평균적으로 더 떨어졌다"면서 "보통 5% 정도의 시가총액 감소는 주가 조정에 따른 통상적인 현상이고 지난해의 시가총액 감소가 39조원에 이르는 이유는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16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룹 내 개별 종목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한진그룹의 한진이 33.86%로 가장

많이 올랐고 GS그룹의 코스모신소재(27.68%), 한진그룹의 한진칼(27.44%)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삼성그룹의 제일모직(-18.98%), 현대차그룹의 현대위아(-17.11%)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제일모직과 현대위아의 주가 부진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적자 93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영업이익 648억원)보다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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