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TV 인기 시리즈 '로스트'에서 한국계 미국인 진으로 나오는 다니엘 김(40)과의 인터뷰가 최근 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윌셔 호텔에서 있었다. 그는 시리즈 제5회 시즌 촬영을 위해 하와이로 떠났는데 좋은 작품만 있다면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장 계획은 없지만 한국 영화인들과 일해보고 싶다. 지난 5~6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좋아한 몇 편이 한국 영화였다. 한국 제작자들과 배우들도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세계 영화계는 한국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는 걸 알고 있다. 좋은 작품만 있다면 기꺼이 함께 하겠다." 다니엘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최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하와이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며 "상의할 만한 사람들과 친구들이 많았으며, 이제는 많이 정리돼 기꺼이 봉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 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단호했다."이미 오래 전에 우리 드라마에 대해 입을 닫았다. 시즌 때마다 나름 기찬 이론을 생각했지만 매번 틀리곤 했다.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쇼에 임한다." 자신이 각본을 쓴다면 대결전으로 막을 내려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얼굴이 알려져 식당에서 좋은 자리를 받는 등 일상에서 행복한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반드시 좋은 대접만 받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리즈는 2010년 제6회로 끝난다. 다니엘은 "시리즈가 어떻게 끝나든 배우로서 큰 쇼에 참가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 드라마는 정말로 특별한 것이었고 TV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끝난 후에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