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연구를 하던 생물과학과 교수가 지난 2000년 설립한 씨젠은 차별화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시약을 만들어 파는 회사다.
씨젠은 독창적인 DPO와 READ 기술을 활용해 분자진단 시약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는데 제품이 뛰어나며 가격도 저렴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08년 12월 미국 4대 진단센터인 바이오 레프런스와 성감염증 원인균 25종 검사 제품에 대한 장기 독점 공급을 맺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2009년 발생한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로 인지도와 실적이 급격히 높아져 2010년 9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씨젠의 2011년 4ㆍ4분기 매출액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은 수출 호조와 상품 매출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4%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상품 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2011년 전체 매출액은 411억원으로 전년보다 67.1%나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201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이오 레프런스로의 추가 제품 공급으로 성감염 품목의 매출 신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설립된 지 1년이 지난 유럽 지사의 역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201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8% 증가한 632억원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은 외형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대비 106.7% 신장한 2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자진단 시장은 향후 예방적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씨젠은 고성장하고 있는 분자 진단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시약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로 글로벌 분자 진단 업체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씨젠의 분자 진단 시약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 여부가 앞으로 씨젠의 실적 안정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