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는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실직할 경우 위로금을 지급하고 할부금 일부를 면제하는 ‘한국형 어슈어런스(assurance) 프로그램’을 도입, 올해 말까지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시행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할부구매 또는 리스 고객들이 1년 이내에 실직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차량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 경우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국형 어슈어런스는 현대차의 경우 프로그램 가입고객은 기본적으로 ‘신차 무상교환 서비스’를 받게 되며 ▦운전자 특약보장 서비스 ▦실업위로금 서비스 ▦장기입원 위로금 서비스 중 하나를 골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아차도 비자발적 실직자와 파산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직자 지원 할부 서비스,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와 ‘특별 무이자 유예 할부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에코(ECO) 신차구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대ㆍ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1월부터 미국시장에서 실시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국내 소비자의 요구와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한국형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에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수시장 점유율 80%가 넘는 현대ㆍ기아차가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6월 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종료로 하반기에 우려되는 내수판매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