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005270)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대구은행은 CSFBㆍIN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전일보다 4.18% 오른 6,480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날까지 10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외국인 지분율도 31%에서 35%로 높아졌다.
주가 상승세는 대구은행에 비해 떨어지지만 부산은행도 외국인의 잇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8일~16일까지 7일 연속 부산은행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40.5%로 높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로 시중은행들이 겪고 있는 신용카드 부실에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지역밀착 경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CLSA증권은 이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을 매수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각각 9,000원, 9,800원을 제시했다.
앤드류 레이놀즈 CLSA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적은 규모와 저성장성으로 소형은행주의 주가가 대형 은행주에 비해 할인되지만 한국의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예외”라며 “지역 선도은행로서의 역할과 업종 내 가장 낮은 부실채권 비율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놀즈 애널리스트는 또 “올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가 회복될 경우 두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