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주가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7.35%(6,200원) 오른 9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오르며 25.7%나 뛰었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각각 5.93%와 1% 상승했고, LG유플러스(3.79%)와 LG상사(2.26%), LG하우시스(3.11%), LG생활건강(1.48%) 등도 2~3% 오르는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세를 보였다.
주요 자회사의 고공행진에 지주회사인 LG도 6.04%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LG전자 등 주력 자회사를 중심으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ㆍ4분기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부터는 휴대폰 판매 호조와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현용 SK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기(MC)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성공으로 올해 LG전자가 완벽한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3D TV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는 점도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대로 대우증권 연구원도 “지주회사인 LG 주가가 치솟은 데는 LG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는 등 핵심 자회사들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이 강세를 보이자 관련 종목들을 담고 있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화아리랑 LG그룹&상장지수[주식]’의 1일 기준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9.59%로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치(1.41%)를 크게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맵스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와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 등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도 각각 12.28%, 6.12%에 이른다. 지난 1개월간 이들 펀드의 수익률 역시 7~11%의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