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9일 상장사 정부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시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상장기업 명단을 발표한 데 대한 반응으로 상하이 종합지수가 이날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2.4% 포인트 하락한 1130.84로 지난 9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시험프로그램 참여 상장기업은 플라스틱 콜라병을 생산하는상하이 쯔장 엔터프라이즈 그룹(上海紫江企業集團) 등 중소 기업 4곳이었다.
그러나 전기회사인 화뎬국제전력(華電國際電力)의 경우 하루 낙폭 제한선인 10%까지 떨어지는 등 주요 기업들도 정부보유주식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이 이처럼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주식 매각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9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0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01년 정부 보유지분 매각을 시도했을 때에비하면 이번 시장의 반응은 가벼운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는 중국 규제 당국이 새로운 주식이 갑자기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을 제한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중하게매각 계획을 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