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가 총상금 800만달러가 걸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를 기록, 타이거 우즈(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시작된 이 대회 첫날.
최경주는 버디4개에 보기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우즈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바트 브라이언트 등 5명과 공동 10위 그룹을 이뤘다. 우즈는 버디3개에 보기1개로 1언더파를 작성했다.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렌릭 스텐손(스웨덴)과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에게 4타 뒤진 성적.
그러나 그린이 단단해지고 러프가 길게 조성되는 등 코스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한층 높아진 데다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등 기후 조건도 좋지 않아 73명의 출전자 중 15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던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출발이다. 최경주는 특히 그린적중시 퍼트수가 1.67개로 그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은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4오버파 76타를 기록, 공동 59위에 그쳤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 비제이 싱(피지)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38위, 필 미켈슨(미국)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66위까지 처졌다.